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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ALPS 그리고 시찰단 5박 6일 방일

by 광교갈매기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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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로 핵 연료가 녹고 있기 때문에 이를 냉각하기 위해 냉각수가 투입되는데 이를 오염수라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인 ALPS로 방사성동위원소를 처리한 후 바다에 방류하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ALPS, 알프스라고 불리는 다핵종제거설비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처를 위해 도시바가 개발한 설비입니다.

ALPS에 의해 오염물질이 제거되는 방사성 오염수

국제원자력기구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여러 국가와 과학기관으로 부터 ALPS의 성능은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부실한 운영과 미흡한 관리감독으로 설비의 오작동이 발생하였고 초기 방사능물질을 거르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세슘만 제거할 수 있는 방사성물질 제거 설비와 다르게 ALPS는 62종의 방사성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초기 도시바에서 개발된 ALPS는 초기 사고 대처에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요오드와 루테늄의 방사성물질을 처리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고 방사능 물질을 흡착하는 흡착제가 폐기물로 나오는 등 여러 문제점과 부식발생으로 인해 사용이 줄어들었고 히타치에서 개발된 ALPS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도시바가 개발한 ALPS과 다르게 스테인레스 스틸로 배관이 구성되어 신뢰성이 높고 요오드와 루테늄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14년 10월 처음 제작된 이후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에 대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핵연료가 통제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수거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핵연료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열은 식혀주지 않으면 끊임없이 방사능 물질을 발생시키고 외부로 방출시킵니다. 따라서 핵연료는 적절한 방법으로 일정 온도가 유지되어야 하지만 사고 이후 외부에 노출되어 냉각수를 사용해 방사능 물질의 외부 방출을 막고 있습니다. 냉각수가 고온의 핵연료와 닿게 되면 냉각수 안에 수십가지의 방사성 물질이 녹아들고 이것이 오염수가 됩니다. 매일 2000~4000톤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지금까지 100만톤이 넘게 보관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오염수를 땅위에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를 해야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바다고 방류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가장 쉽고 가장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되는 것은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라는 것 입니다. 일본과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ALPS의 여과를 통해 지상에 보관하고 이를 방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염수 안에 어떠한 방사성물질도 포함되어 있지 않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습니다.

도쿄전력(TEPCO)는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정보를 다국어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되어있는 정보 또한 게시되어있는데 이 글에 따르면 ALPS는 오염수 내의 방사성물질 62개를 정화시키고 여러번 ALPS 여과를 통해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합니다. ICRP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의 권고사항과 규제 기준치보다 확실하게 낮아질때 물을 방류하겠다고 합니다. ALPS가 제거하지 못하는 삼중수소의 경우 세계보건기구 WHO의 식수 기준의 1/7에 해당하는 정도로 농도를 낮춰 물을 방류하겠다고 하였습니다.

 

ALPS가 여과할 수 없는 삼중수소의 위험성

ALPS가 처리하지 못하는 삼중수소에 대해 논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WHO 기준보다 더 낮은 상태의 삼중수소의 농도로 오염수를 방출하겠다고 하였으나 장기적으로 방류되는 양을 따졌을때 해양에 미치는 영향이 클것이라는 일부 학자들의 견해도 있습니다. 삼중수소의 위험성이 대두되는 이유는 삼중수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할 경우 먹이그물을 통해 동물 나아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고 DNA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삼숭주소 자체가 초래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지만 일부 원전 보유 국가들이 이미 삼중수소를 포함한 오염수를 바다로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후쿠시마 시찰단의 5박6일 방일

최근 한일 양국 정상의 만남 이후 5박6일 일정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정성을 자체 검증하기 위한 시찰단의 명단이 꾸려졌습니다.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시찰단이 일본에 검사 장비를 가져가지 않고 오염수 시료 또한 채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찰단이 아직 방문하기 전이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 시찰할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마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일본이나 도쿄전력으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여 받는 방식으로 시찰이 이뤄질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이에따라 시찰단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할로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사와 국회의원의 지적도 있습니다.

시찰단은 ALPS를 가장 집중적이로 중점적으로 볼것이라고 합니다. ALPS가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해주는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설비이기 때문에 사실상 ALPS가 투명하게 관리되고 그 효능이 입증된다면 오염수내의 방사성물질이 없는 안전한 상태를 입증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시찰단에는 민간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측이 안전문제로 인해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인데 정부는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별도의 자문단을 만들어 현장 점검 내용을 공유하고 조언을 구하기로 하였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의 시찰단을 초대하여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정서와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는 시찰단의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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